ML 드래프트, 23년만에 고교생 투수 1차 지명
- 작성일
- 14-06-06 15:03
미국 프로야구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고교생이 전체 1번으로 호명됐다. 무려 23년만의 일이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휴스턴은 6일 시작된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캘리포니아주의 가톨릭 사립고교에 재학 중인 고교생 왼손 투수 브래디 에이켄(19)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고교생이 전체 1순위로 호명된 건 1991년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테일러(43) 이후 23년 만이다. 고교생 왼손투수가 상위 드래프트 5명 안에 들어간 것도 12년만(2002년 볼티모어 전체 4위 애덤 로에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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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관계자가 6일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픽 선발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들의 선택은 고교생 좌완투수 브래디 에이켄이었다. AP연합뉴스 |
고교 선수를 찍은 것에 대한 기대감 만큼 불안요소도 크다. 23년 전 양키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테일러는 단 한 차례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야구를 포기했다.
CBS스포츠는 “고교 시절 성적은 신뢰도가 떨어지긴 한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부면서도 “에이켄이 왼손인데다 빠른 공을 지녔고, 커브를 점점 가다듬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에이켄을 찍은 제프 루나우 단장은 “그의 구위는 전에 보지 못한 것”이라면서 지난해 18세 이하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전에 10삼진을 잡은 호투를 떠올렸다.
한편, 올해 LA 다저스 톱타자로 뛰는 디 고든의 동생 닉 고든은 전체 5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됐다. 고든은 아버지 팀 고든과 형 디 고든에 이어 메이저리그 구단에 입단하는 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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