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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LA다저스)이 8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면서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았다. 공은 105개(스트라이크 72개)를 던졌고, 방어율은 3.33에서 3.18로 내려갔다.

류현진

최근 1회 징크스를 털어낸 듯 보였던 류현진은 초반 연이은 실점 위기를 잘 넘기면서 제 컨디션을 회복했다. 첫 타자 찰리 블랙몬을 1루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인사이드파크 홈런을 기록한 브랜든 반스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내셔널리그 타격·홈런 1위인 3번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연이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면서 큰 위기를 넘겼으나 4번 저스틴 모노에게 우중간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 사이 1루 주자 반스가 홈까지 쇄도했지만 다행히 타구가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면서 인정 2루타가 돼 반스가 3루로 돌아갔다.

류현진은 이어진 2사 2·3루 드류 스텁스와의 승부에서 최고 94마일의 빠른 공을 던져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세타자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자신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3회에는 블랙몬, 반스, 툴로위츠키로 이어지는 콜로라도의 상위타순을 깔끔하게 막았다.

콜로라도 선발인 타일러 마첵을 상대로 이렇다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던 다저스 타선은 3회 선취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사후 디 고든이 3루수 왼쪽을 빠지는 2루타성 타구를 날린 뒤 좌익수 블랙몬이 펜스 플레이 도중 두차례 공의 방향을 놓친 사이 홈까지 밟아 리드를 잡았다. 이후 흔들리는 마첵을 상대로 핸리 라미레즈가 볼넷, 야시엘 푸이그, 맷 캠프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 2-0으로 앞서나갔다.

류현진은 4회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채웠으나 이은 로사리오에게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빠른 승부를 가져가다 몸쪽으로 약간 치우친 속구를 통타당해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3경기 연속 홈런을 맞아 시즌 5번째 피홈런 기록했다.

류현진은 5회를 세타자 범타처리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다저스는 이어진 공격에서 A.J 엘리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류현진은 6회 반스, 툴로위츠키, 모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15개의 공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곧바로 맞은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제이미 로막으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6회 라미레즈와 캠프의 적시타로 2점, 8회 푸이그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해 5연승을 달리던 콜로라도에 6-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