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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스타 데이비드 오티스(39·보스턴)가 메이저리그사무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식 성명서를 통해 공식기록에 대해 지나치게 항의한 오티스에게 경고했다”고 전했다.

오티스는 지난 19일 미네소타전에서 7회 1사후 1루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고 미네소타 1루수 조 마우어가 잡으려다 타구가 글러브에 맞고 튀었다. 공식 기록원은 이를 실책으로 기록했다.

보스턴 데이비드 오티스. AP연합뉴스

그러나 오티스는 이닝을 마친 뒤 기록원이 있던 프레스박스를 향해 고함치며 엄지손가락을 수차례 아래로 내리는 동작으로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후에도 “10년 넘게 뛰고 있지만 기록원들은 항상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보스턴 홈 경기인데도 애매한 타구에 안타 아닌 실책을 줬다는 점을 주장했다.

이에 조 토레 메이저리그사무국 부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기록원들은 그들의 일을 해야 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지만 경기장 안의 사람들로부터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오티스도 앞으로 이 기준에 충족하길 바란다”며 “기록원들은 홈팀이라고 해서 혜택을 줄 수 없다. 규칙에 따라 최선의 판단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이에 대해 오티스를 편들고 나섰다.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은 “다른 날의 마우어였다면 스치고 지나갔을 타구였다”고 말해 실책이 아닌 안타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오티스는 올시즌 유난히 기록에 예민하다. 얼마 전에는 아예 MLB에 공식 제소해 기록을 정정받았다.

5월10일 텍사스전에서 7회2사후까지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던 텍사스 선발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우익수 실책으로 출루, 퍼펙트 행진을 마감시킨 오티스는 9회2사후에는 안타를 쳐내며 다르빗슈의 노히트노런을 저지했다.

그러나 경기 뒤 오티스는 7회 2사후 ‘우익수실책’ 기록을 MLB에 공식 제소했고 재심 결과 ‘우익수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는 판단에 안타로 기록이 정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