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위협구 3개에 ‘분노’…1안타 3출루
- 작성일
- 15-06-04 18:26
추신수가 연거푸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온 공에 크게 분노했다. 추신수가 거칠게 화를 냈고,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날 뻔 했다.
추신수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건은 3회 추신수의 2번째 타석에서 벌어졌다. 화이트삭스 선발 크리스 세일은 과거 랜디 존슨 처럼 팔을 옆으로 크게 뻗어 던지는 좌완 투수다. 95마일 이상의 빠른 속구와 슬라이더가 위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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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추신수가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회 상대 선발 크리스 세일의 몸쪽 공을 황급히 피하고 있다. ⓒGetty Images/멀티비츠 |
연속해서 위협구에 가까운 공이 들어오자 추신수는 세일을 향해 거칠게 화를 했다. 볼넷을 얻은 추신수가 방망이를 내려놓은 뒤 1루로 걸어가며 세일에게 고함을 쳤고, 주심이 부랴부랴 추신수를 가로 막으며 진정시키는 장면이 연출됐다. 세일은 우물쭈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화이트삭스가 2회 한꺼번에 6점을 뽑으며 승부가 기울었던 터여서 딱히 위협구를 던질 이유는 없었지만 자칫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질 뻔 했던 상황이었다.
추신수는 좌타자 통산 피안타율이 2할이 안되는(0.199) 세일을 상대로 첫 타석과 2번째 타석 거푸 볼넷을 골랐고 3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8회 바뀐 투수 자크 듀크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 1안타,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추신수의 타율은 2할4푼9리로 조금 올랐다.
텍사스는 이날 세일에 꽁꽁 묶이며 2-9로 졌다.
다만, 전날 홈런 포함 4타점으로 짜릿한 데뷔전을 치른 조이 갈로가 이날 역시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것이 소득이었다. 갈로는 세일의 슬라이더에 꼼짝 못하며 첫 3타석을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듀크의 슬라이더를 때려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신인 선수가 데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브렛 필(KIA)이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록한 뒤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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