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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5월 지리산 (2) - 칠선계곡

작성일
11-05-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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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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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비내리는 부처님오신날. 할일이 산더미라 더 글을 올리고 싶어지는군요-_-;

유난히 청명했던 그날을 떠올리며...

칠선계곡 산행 초입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

5월 지리산 - (1) 함양 추성리




추성리주차장에서 출발한지 4.3km만에 통제구역에 진입한다.

여태까지의 길과는 달리 어떠한 인공구조물도 없는 곳이니 꽤나 힘들 것이라고 가이드 아저씨가 귀띔.




이 사진에서 그런 것이 확연히 느껴지진 않지만,

일반탐방로와 통제된 탐방로의 가장 큰 차이는 '이끼'다.




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_-;;;







통제로에 들어서기 전까지 세차례 '다리'를 건넜지만,

총 일곱 번 중 남은 네 번은 저렇게 돌다리를 건너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비오는 날에는 탐방이 불가능하다고.




한때 유명한 비박포인트로 각광받았다는 장소.




이거이 고사리......jpg???




말로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속을 헤쳐가는 길이라지만,

알게모르게 사람의 손이 엄청나게 많이 닿은 길.




칠선계곡에서 백무동으로 넘어가는, 지금은 통제된 길.

한국전쟁 당시에는 빨치산의 주요 루트였다고.




6개월 동안 사람의 발길을 거의 허용하지 않은 지역이라서 그런가,

바닥에 수북한 낙엽은 마치 가을길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다섯번째 다리,

지리산행이 두번째인 20대 처자는 가이드 아저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칠선폭포.jpg




저런 폭포가 1km에 걸쳐 일곱 개 정도가 죽 늘어서 있다나.

음...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울 마나님 다리 맵시가...


여기서 잠시 쉬어간 이유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가파른 경사길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지도에는 '천당폭포'라 나와 있고, 가이드 아저씨 말로는 3단으로 되어 있다 하여 '삼층폭포'라고 하는 장소.




물의 질감이 느껴지는, 아주 마음에 드는 사진.




인공구조물을 설치하진 않았지만, 저런 식으로 사람의 손길이 구석구석 미쳐 있다.




근데, 이 외나무다리 건너는 거. 생각보다 무서웠다-_-;;;




올라도 올라도, 끝없이 나타나는 폭포.










어느덧 계곡이 저 발 아래 깔리는가 싶어도,




금방 우리 눈높이에 나타나곤 하기를 반복하기 수 차례,




저~기,




계곡이 거의 끝나갈 즈음한 위치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눈앞에 보이는 능선이 최종 목적지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긴 하지만, 어림도 없는 말씀.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여태까지 8km 정도 걸었는데, 지금까지 올라온 고도와 앞으로 남은 1.7km 구간에서 올라갈 고도가 거의 같으니 각오하라는 가이드 아저씨 말씀.
ㄷㄷㄷㄷㄷㄷ




헉, 저기 보이는 흰 물체는 설마... 얼음???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가, 오르막길이 더 힘들어졌다는 느낌마저 들기 시작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세심한(?) 배려-_-;;




이곳은 칠선계곡 탐방로에서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는 물이라 할 수 있는 지점인 마폭포.

'마'지막이라서 마폭포라고 불린다는 설과,




눈에는 잘 안 띄지만 사진 왼쪽과 오른쪽에서 각기 내려오던 물이 만나는 장소라서 '맞폭포'였던 것에 'ㅈ'이 빠지면서 '마폭포'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는 가이드 아저씨의 설명.




저 위에 보이는 봉우리는 천왕봉 동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하봉.




해발 1200m에 이리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폭포가 있다니, 놀랍다.

규모는 설악산 대승폭포가 훨씬 크겠지만 그곳의 고도는 이쪽보다 낮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6월만 되었어도 시원하게 탁족이라도 한판 하고 가는 건데, 아쉽다ㅠㅠㅠㅠㅠㅠㅠ




자, 이제 힘을 내서 마지막 1.7km, 고도로는 700m 정도를 빼러 간다.

sine 값이 0.4가까운 각도이니 마지막 남은 코스의 평균 경사는 대략 25도 가량. ㄷㄷㄷ한 경사도라 아니 할 수 없다.




통제소에서 천왕봉까지 5.4km 동안 단 한 번 등장하는 안내표지판. 보기에도 낡은 티가 역력하다.

이곳은 정규탐방로가 아니기에 저런 표지판을 일부러 만들어놓지 않는다고.




속은 빗물과 벌레 때문에 죄다 썩었지만 멀쩡히 살아서 수백년을 버틴다는 저 나무.




얼레지.jpg




6월이 되면 저 얼레지가 온 산을 뒤덮는다지만 지금은 그러기엔 너무 이르다고.




이제 몇백 m 안 남겨놓은 상황.

마침내 주능선이라 생각되는 곳이 보이기 시작한다.




으윽, 저 흰색 똥덩어리는......




어린이날 눈을 밟아보게 될 줄이야 >,.<

출발 이틀 전 국립공원에서 '아이젠을 준비하세요'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아직도 이런 데가 남아 있을 줄은 몰랐다.

(실제로 챙겨오긴 했으나 쓰진 않았고.)




주변 능선보다 높아진 위치에 서니 나름 시야가 트이기 시작.




음... 우리가 저 아래서부터 걸어올라왔단 말이지...




마지막 200여m를 남기고서는 열 발짝마다 한 번씩 쉬고 싶어지는 가파른 바윗길이 이어진다.




이제 정말 정말 마지막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철계단.




지리산 제 2봉인 중봉.




6개월만에 손님을 맞이하는 외로운 소나무.




마침내 천왕봉 바로 아래에 위치한 출구에 도착~~~~~!!!

마지막 탐방객이 통과하자 다시금 굳게 닫히는 간소한 문짝.

이걸로 대한민국 최대 계곡 중 하나라는 칠선계곡 탐방을 마친다.

다음 글부터는 천왕봉서부터 이어지는 능선 종주 이야기.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1-05-17 13:56:41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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