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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5월 지리산 - (3) 천왕봉-벽소령

작성일
11-05-11 13:19
글쓴이
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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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선계곡 올라가던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


5월 지리산 - (1) 함양 추성리                                  5월 지리산 - (2) 칠선계곡




마침내 칠선계곡을 빠져나왔음을 알리는 문짝~




여기는 천왕봉~~




실제 지리산 최정상부는 그 표지판에서 50여m 정도 떨어져 있다.




여기까지 와서 인증샷을 안 남길 수는 없는 노릇.




여기까지 와서 인증샷을 안 남길 수는 없는 노릇 (2)




여기까지 와서 인증샷을 안 남길 수는 없는 노릇 (3)




정상에 주저앉아 사방을 한번 죽 둘러본다.




햐~
저 골짜기를 걸어서 올라왔다니...




두어 시간 전만 해도 쩌~~~ 위에 보이던 바위가 이제는 쩌~~~ 아래 보이는군.




까마귀떼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사진기가 비루하여ㅠㅠㅠ




내일부터 휘적휘적 헤쳐가야 할 길. 주능선.




여기가 레알 지리산 최고 높은 지점.ㅋㅋㅋ

이제 슬슬 내려가 보실까...




칠선계곡 산행을 함께 했던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방송국 신참 직원. 거기도 '카메라 짊어지고 칠선계곡 탐방하기' 같은 건 당연히 신입의 몫인가보다.

칠선계곡 탐방 및 지리산 생태 조성 사업에 대해 한말씀 인터뷰를 날리고 기신 마나님.




보시다시피 주변에 눈에 많이 띄는 죽통이 그것들.

마치 죽창과도 같은 게 섣불리 지나갔다가는 발바닥 뚫릴 듯ㅋ




이제 장터목을 향하여 출발~




아고산지대에 자라는 수많은 영객송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천왕봉에서 정확히 100m 하강했음을 알려주는 지점. 통천문.






어느덧 아련히 멀어진 천왕봉. 이곳에서부터의 거리는 1km.














장쾌하게 펼쳐진 제석봉의 고사목 지대.

서서히 날은 저물어가고.




저녁을 해먹고나니 장터목대피소 부근이 온통 붉게 물들어 있다.

사전에 무사히 예약을 해두었기에 매우 안락하게 하룻밤을 보냈는데...




아침에 나와 보니 사방이 온통 안개로 뿌옇게 덮여 있다.




이날의 일정은 전혀 힘들지 않기에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출발하고 나서 고작 두어 시간 후면 세석에서 점심을 먹어야 했으니까.

어쨌든 안개 속으로 묵묵히 사라져가는 우리 처자들.










온통 뿌연 안개로 덮여 나름 귀기 가득한 연하봉.




아직도 누렇게 떠 있는 잡목과 싱싱하게 푸른 나무가 한 자리에...




뉘가 올려놓은 바위인지 몇 년째 넘어지지도 않고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지난 8월에 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 잘 서 있던 고사목이,




이젠 이렇게 그 운명을 다하셨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날 가파른 칠선계곡을 오르고난 후라서 그런가,

벽소령에서 세석까지의 길은 그냥 아우토반이다. 얼마 걷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촛대봉.




사진 찍으라고 멍석까지 깔아준 많지 않은 지점 중 하나인데 안 찍을 수는 없는 노릇.




전방에 장엄하게 펼쳐진 세석평전.


따위는 보이지도 않는다-_-;;;;;;;;




딱 요만큼만 보인다.

세석대피소에서 간단하게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나니

벽소령대피소까지 오늘 남은 거리는 고작 6.3km.

실은 연하천대피소까지(+4.2km)는 가줘야 하는데, 예약을 못했으니 도리가 없다ㅠㅠㅠ










그래도 짧지 않은 거리인 6.4km 동안 나타나는 여러 봉우리들,

영신봉, 칠선봉, 덕평봉 등등.




비오는 날씨라 그런가, 선비샘의 물줄기는 오늘따라 콸콸콸~~




춘계 산불방지기간 동안 열심히 깔아놓은 길인가보다.




안개(구름?)는 걷힐 생각이 없는 듯하고,

바람만 한층 더 거세지고 이제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는 소리도 제법 커졌다.




봄 내내 깔아놓은 잔돌이 아직 바닥에 덜 고정된 듯.




봄 내내 깔아놓은 잔돌이 아직 바닥에 덜 고정된 듯.  (2)




지리산에 오면 반드시 찍어야 하는 반달곰 사진. 낄낄낄~~







저렇게 생긴 절벽이 보인다는 건, 벽소령에 거의 다 왔다는 증거.







이때까지 능선 위에서 본 것 중 가장 흐드러지게 핀 철쭉.

산중의 봄은 아직 완전히 무르익지 않은 듯.




마침대 희끄무레하게나마 모습을 드러낸 벽소령대피소.

문제는,

두 명분밖에 예약을 못한 것.

그리 늦지 않은 오후였건만 시시각각 벽소령을 휘감아도는 바람소리는 심상치 않기만 하다.




대피소 직원의 처분만 바라며 하염 없이 기다리는 비박객들.

국립공원 내의 대피소 중 직원이 가장 불친절하기로 악명 높은 벽소령답게 몇 시간 동안 난방 기기 하나 안 틀어주는 서비스 정신.




오후 일곱 시가 되자 예약자 및 노/소약자들 자리 배치를 마치고나자

'예약 못하신 분들~ 모이세요~~~'

그 말 안 듣게 생긴 예비군 뽀쓰 아저씨들이 저리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줄이야. 낄낄낄.

'4열 횡대로 앉으세요. 그 자리 그대로 오늘 주무시는 겁니다. 싫으면 나가시고요.'




하여, 저 자리에 그대로 침낭과 모포 한 장 깐 채로 밤을 보낸다.




뭐, 지난 8월에는 길바닥에서 저런 자세로 잤는데,




칠흙 같은 하늘 쳐다보고 덜덜덜 떨며 자던 것에 비하면 천국이나 다름없다.


하산할 때까지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에~~~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1-05-17 13:57:02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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