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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12월 지리산 (1) - 출발

작성일
11-12-28 13:33
글쓴이
annihilator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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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단계
시간별 역순 댓글
그깟 물건너온 종교 축일에 놀면 모합니꺼.

또 다녀왔습니다~~~





간밤에 산타 할배가 머리맡에 놓아두었다고 믿어지는 선물 꾸러미와 함께 어린이를 집에 떼어 놓고,




남부터미널로 출동~~!!!




진주까지 갈 필요 있나, 원지에서 버스 한번 갈아타 주고.




본격 입산에 앞서 대구뽈찜으로 배를 채워 둔다.




'잦산'이라...

뭔가 즞질스런 느낌이 스멀스멀 ㅋㅋㅋ

거금 2.2만원을 들여 택시를 타고 들머리로 이동한다.




산 아래쪽에는 눈이 전혀 눈:(이렇게 구별하는 게 맞습니꽈, 반대였나-_-?)에 띄지 않지만,  저 멀리 천왕봉의 자태만 바라보아도 두근두근...




후다닥 올라가고자 하는 마음에 상대적으로 짧고 편한 코스인 새재를 들머리로 결정.




그런데, 무심코 건너던 계곡의 얼음이 푸욱~ 꺼지면서 (몸무게+짐무게>0.1t이라는 현실을 깜빡한 잘못이-_-;;)

산행을 시작한지 5분도 안 되어 단단히 경을 칠 뻔.

천만다행히도 물 바로 옆의 돌을 밟아서 등산화는 무사.




주변에 아주 살짝 보이는 눈이 아니라면 겨울산이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 오르막길.




새재에서부터 치밭목대피소를 앞둔 삼거리까의지 3km는 지리산 어떤 등산길보다도 평탄하기 서울역에 그지없다.




어영부영, 얼레벌레하다보니 어느덧 삼거리 도착. 여기서부터 대피소까지는 1.8km.

보시다시피 아이젠도 없이 왔다.




여기서부터는 제법 경사가 있노매라고 알려주는 듯한 저 밧줄.




고도 1300m를 대충 넘기고서부터 아이젠을 챙겨 신고,




물길인지, 돌길인지,

여름이나 겨울이나 분간 안 되는 건 마찬가지.




나무토막이 멋져서 그냥 한 번.




조~기 위에 대피소가 보인다.




마침내 치밭목대피소에 도착.




뭐, 주변에 눈만 좀 쌓여 있을 뿐, 눈꽃은 아직 구경도 못 했다.




일기예보로는 무지하게 추울 거라더만, 추운 줄도 전혀 못 느꼈고.




역시 따스한 날씨였군, 현재 온도 -12.7도;;;




이곳에서 대충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치밭목대피소의 주인 양반이 예의 그 무뚝뚝한 표정과 말씨로 우리를 반겨준다.

'뭐 먹고살일 났다고 이까지 기왔나~. 냉골에서 얼어죽지 말고 잘 주무소.'

이때까지만 해도 무슨 얘긴지 몰랐다.

대피소 이용료+모포 사용료 14000원을 지불했더니,

모포 10장에 매트리스에 침낭까지 안겨주신다.

대피소 안에 들어갔더니, 싸~ 하니 도는 냉기가 이건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따로 없는 현실ㅠㅠㅠㅠㅠㅠㅠ




손님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아저씨, 18리터짜리 말통을 안겨주며 물까지 떠오란다.

며칠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샘터에는 꼭지까지 물이 얼어붙어 주변에 있는 나무토막으로 얼음을 깨내야 간신히 물통 주둥이를 맞출 수 있었고,
 
아, 주인 아저씨께서 저 플라스틱 꼭지 깨먹으면 사망이라는 협박도 잊지 않으셨다-_-

대충 저녁을 때우고 이제는 잘 시간,

외부와 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취사장보다도 낮은 온도의 대피소 안에서 모포 10장 뒤집어쓰고 와들와들 떨고 있는 우리 부부가 안쓰러웠는지 pet병 넷에 뜨거운 물을 채워서 가져다 주며 꼭 끌어안고 자보라는 친절한 주인아저씨ㅠㅠㅠ

끝날 것 같지 않던 기나긴 밤이 끝나고, 이불 속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은 몸뚱이를 억지로 빼내어 나와보았더니,




머리맡에 있던 물티슈가, 그 옆에 있던 귤 몇 개가, 음료수병에 들 물이,

꽁꽁 얼어 있었다ㄷㄷㄷ.

사진은 우리 방보다 더 따뜻했던 취사장에 있던 물에 낀 살얼음.

본격 눈꽃 구경은 조금만 더 기다리시라~~~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1-12-29 15:54:28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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