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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느린 철도의 마지막 모습 - 경전선 답사기. 3

작성일
12-07-04 22:41
글쓴이
퍼스나콘 앙겔루스노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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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별 역순 댓글
 갈 길이 멉니다. 어여어여 올려야징...

는 경전선 여행의 이념에 맞지 않습니다! 만... 사실 이번 여행의 컨셉이 쉬엄쉬엄 느릿느릿이었지만, 앞서 사설에서도 썼듯이 숙소문제, 교통문제등이 있는지라, 며칠까지 어디까지는 가야한다, 라는 일정표가 있어버린지라... 그에 맞추려다보니 애초의 느긋함은 사실상 마지막 날이나 되어서야 느낄수 있었네요. 마지막 날의 여유의 극치는 골약역에서의 시간들인데 그건 그 때 보여드리구요~(아직 15회이상은 가야할 거 같은디...) 다만 여유는 없었던 대신, 제 일상에서 가장 결핍되어 있는 것 중 하나인

"치열함"

을 오히려 이 느긋한 시골동네와서 느껴버리게 되었달까나요... 빨리 다음 포인트로 가려면 걸음도 서둘러야하고 버스도 서둘러야하고... 사실 시골이 느긋~ 하다 라는 것 또한 어찌보면 도시인들의 편견일 수 있죠. 그곳 사람들은 또한 치열하게 살 터인저... 다만 또한 사설에서도 말 했듯이, 편견이란 것은 어떤 의미에서 그가 아무런 '생각없이' 다른 의미에서 '가장 마음편한 상태에서' 갖는 인식인 면이 있고... 그렇기에 보수주의라던가 낭만주의에서는 편견이란게 결코 나쁜건 아니기도 하고 그런 문제점도 있죠. 사실 편견이란 것이 발견되지 않는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죠. 여기도 예외는 결코 아니고... 하여튼 시골 마을 사람들도 열심히 살기에 나도 열라 걷고 타고 보고 찍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응? 하여튼 그랬다고 생각하며 함안가는 길을 열어봅니다~

 - 함안역

 

 함안가는 길
 버스타고 갔습니다.

 사실 산인역도 함안역도 함안은 함안인데, 지금 가는 곳은 함안의 중심지라서 함안간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만... 문제라면 함안군 함안면은 여기보다 훨씬 남쪽의 외진 곳입니다. 정작 함안역도 있고, 함안군의 중심지인 저 동네는 가야읍이라능... 그렇기에 함안간다고 하면 뭔가 말이 좀 이상해지지만... 그래도 함안역 가는 길이니 함안가는 길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가는 중에는 찍은게 없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요런 고즈넉한 골목길이 반겨주기에 한장 찍어 봤습니다.



 하만욕이 요기잉눼?



 함안역앞거리의 번화~한 모습. 도로교통이 철도교통을 압도한지야 오래전부터의 일입니다만, 여전히 역앞은 그래도 뭐가 있습니다~



기찻길옆은 아니고 기차역앞 오막살이네요. 이런 묘한 옛정취가 느껴지는 집들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아주 그냥 팔자가 늘어지다 못해 터질것 같은 폼으로 자는 개색희. 너무 어처구니 없게 잘 자기에 버럭~ 하며 깨웠더니 깜짝놀라 몇번 두리번 거리더니 다시 저 뽄새로 자더군요.





함안역의 근접샷. 사실 이 정도만 되어도 정취돋는 시골역이라기에 손색이 없죠. 앞에 산인역이 좀 ㅤㅅㅑㅋ킹해서 그렇지... 가야읍이야 나름 큰 동네이고 함안군의 중심지중의 중심지이긴 합니다만, 함안 자체가 현재 인구 6만 7천에 지나지 않는지라 작은 동네의 역이상이라기는 힘들긴 하져... 이 정도면 이번 여행에서 마주친 역중 랭킹 5위권에는 들어갑니다~



 함안역의 이름표. 하나 말한다는걸 말 안한게 있는데... 올해 12월에 진주까지 복전이 완공되면 현재 그 구간에 존재하는 영업역 - 중리, 함안, 군북, 원북, 평촌, 진주수목원, 반성, 진성, 갈촌, 남문산, 진주역중에 남는 역은 중리, 함안, 군북, 반성, 진주 5개 역 밖에 안됩니다. 그 나마 그 5개역은 전부 이설되지요. 함안역같은 "거대역" 조차도 이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이 위치에서 남쪽으로 1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으로 이사가게 됩니다... 뭐 30만 진주의 관문 진주역은 더 멀리 이사가니께... 물론 거기는 지형문제 때문이긴 합니다만... 나중에 진주역 편에서 이야기하게 되겠죠~



무려 사람이 있는! 함안역 로비의 전경~ 말씀드렸듯이 하루에 왕복 10회밖에 열차가 없는지라 열차시간 빼면 정말 고즈넉하다 못해 적적한게 경전선 역들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순천가는 다음 열차가 오기까지는 2시간 정도 있어야 합니다. 봉천역에 다음 열차가 두시간 뒤에 온다면 터져 나갈텐데 말이져...--



로비를 나가 승강장을 향해봅니다.



 삼랑진 방향 철길



순천방향 철길입니다.



승강장의 대기시설이네요.



행선판은 역의 심장입니다~ 운행하지 않는 산인역이지만 행선판은 잊지 않고 있어줘서 반가웠습니다. 중리역행선판엔 없었긴 합니다만...--



철길너머 보이는 가야읍의 번화한 모습



대기실옆에서 역사쪽을 찍은 모습이에요.



함안역을 둘러봤으니, 이제 다음 역인 군북역을 향해봅니다.



원래 지난 4월에 여행을 계획할때는 모든 역을 다 가볼 생각은 아니었어요. 몇몇 역을 정해놓고 그 역들을 간다음 역 주변의 모습들을 많이 담아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모든 역을 다 가는 것으로 급 계획이 변경되었고... 역 주변의 모습들은 이렇게 오가면서 찍는 반찬으로 바뀌었네요. 뭐, 그래도 틈틈이 담으려고 노력은 했습니다만... 윗 사진처럼 말이죠~ 제가 또 하나 장기계획으로 삼고 있는 골목모습들 시리즈에 올려도 젖절할 거 같은 잎흔 골목 모습이네요~ 계단 위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을까, 골목을 돌아가면 어떤 집이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절로 드는 골목입니다~

물론 궁금함은 궁금함으로 덮어두고 저는 함안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을 재촉했습니다만... 하야꾸하야꾸~



밑은 삐까뻔적한, 무려 "아울렛" 인데 위에 얹혀있는 집은 꽤나 예스럽습니다. 밑의 가게들도 간판들을 걷어내면 예스럽겠지요?



 저 문 안에는 오늘도 어제같은 일상들이 펼쳐지고 있을테지요. 그러나, 그들의 일상을 저는 일탈하며 스쳐가고 있습니다.

 이로써 함안군 가야읍을 떠납니다.




- 군북역

 한편에 한 역씩 했다가는 한도끝도 없겠고... 이번처럼 사진이 비교적 적은 경우는 두역을 한꺼번에 뭉쳐 올립니다. 함안 다음은 군북역입니다.



 군북가는 길
 역시 버스. 진주가는 버스인데 중간에 내렸네요.



군북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석교천을 건너야 합니다. 이 곳을 관장하는 도~지사양반은 곧 사퇴하시겠네요.



조 아래에 군북역으로 들어가는 철교가 보입니다. 다리는 다리이되 내 다리로 갈 수 없는 다리라는 점에서 철교라는 것은 제게는 나름 로망이 있습니다. 당산철교를 걸어서 건너고 말꺼라능!



 작고 깨끗하고 예쁜 시골 하천 석교천



철길 건널목이 있네요. 준위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라던데... 심재곤 준위님 축하합니다.



아까 그 철교입니다. 슬쩍 건너가보고 싶네요. 소래가서 소래철교라도 건너가 볼까나...



철교 반대쪽은 군북역입니다. 아지매 한분이 철길따라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가십니다.



철교를 건널만큼도 대범하지 못한 소심꾸러기 저는 건널목에 올라서서 석교천이나 찍습니다.



철교 근접샷



기찻길옆 + 개울옆 이라는 어떤 의미에서는 환상의 입지를 지닌 집입니다. 동네아이들도 모여서 놉니다.



소심꾸러기 저지만 씩씩한 아지매를 따라 저도 철길따라 군북역으로 걸어가봅니다. 아지매는 제가 주춤주춤 하는 사이 저 멀리 가고 있네요.



아지매는 역으로 가는건 아니었고, 역 너머의 자기 논밭? 집? 으로 가는 길이었던 모양입니다. 안녕히 가세요 아지매.



군북역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아지매는 아직도 보입니다...--



사실 기차역이란 것도 기본적으로는 표준화가 잘 되어 있는 시설인지라, 함안역과 크게 달라보이진 않네요. '근대' 라는 것을 상징하는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그중에 하나가 철도일 것이고... 근대가 표준화 규격화(의 결과로서 비인간화)의 시대였다고 한다면, 그 첨병인 철도가 예외일 수는 없겠죠... 물론, 대기실 너머 보이는 꼬꼬마는 근대보다도 보편적인 "인간" 의 모습이지만 말이지요~



 군북의 심장을 찍었따!!!



조용한 군북역



  멀리보이는 아까의 건널목. 경차가 지나갑니다.



대기실내에서 바깥을 찍을라니 늠름한 나무가 버티고 있습니다.



군북역의 랜드마크로서 손색이 없는 근사한 나무입니다. 사람들이 많네요?



괜히 많은게 아니겠죠. 이 너마는 김해가는 겁니다. 순천가는건 아까 말씀드린대로 아직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옵니다.



 열차 행선판. 진영역이 종점인건 하루에 이거 한 편입니다.



놓칠새라 부지런히 타는 사람들. 동네가 동네인만큼 열차가 오래 서 있지도 않습니다. 물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이 타기에, 승하차를 관리하는 여객전무가 잘 배려해주긴 하지만 말이죠.



군북역사. 함안역의 직원양반은 저한테 관심도 많고 친절했는데, 군북역 직원양반은 무뚝뚝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철길따라 몰래 들어온 저만 혼자서 켕깁니다.



부산히 떠나가는 진영행 열차. 무사히 도착했겠죠?



역내에 이런게 붙어있더군요. 경전선에 딱인 노래인거 같습니다~ 음감 있으신 분은 함 따라불러보시는 것도? 낄낄~~



깔끔한 역사입니다만, 때마침 열차도 떠나간지라 인걸은 간데없습니다. 역무실불마저 꺼져있...



광활한 군북역전광장. 가야보다는 작은 동네인지라, 차도 인적도 적습니다.



군북역 전경



군북역을 떠납니다. 잘 있어야돼. 흙흙~



역전의 농민회 사랑방. 여기도 전농의 영향이 미치겠죠... 기갑이 형한테 힘좀 팍팍 실어봐...



 군북역앞에서는 여기저기 동네를 좀 돌아다녔습니다. 갈래길은 언제나 나그네를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합니다.



한갖진 군북의 거리



 이런 건물 참 예뻐라 합니다. 안에만 깨끗하게 고치고 살아보고 싶어요. 이층 방에서 자다가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일어나고 싶네요. 물론 이 집이 서향이라는 것은 잊기로 합니다~



군북시장의 모습. 그러나 영업하는 가게는 없습니다. 아마 이 장도 5일장이어서 아닌가 싶네요. 경전선 일대에는 아직도 5일장들이 많습니다.



골목을 돌아가는 할매를 쫓은 시선이 정작 꽂힌건 골목 한가운데를 지나는 배수로네요. 배수로를 저렇게 놓고 덮개로 덮어놓는 골목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거 같습니다. 저 소시적에 하수도 시설이 잘 안되어 있는 동네들은 서울에서도 저렇게 하수도를 놓곤 했었는데 말이죠. 수십년만에 본 모습이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군북에선 고양이가 찍혔군요. 오른쪽 너마는 포스가 좀 있어 보입니다?





이런 건물들도 제 생각같아선 근대문화유산으로 남기고 싶습니다만... 일제시대는 이제 완전히 역사라 그때의 건물들은 유물로 여겨지지만, 개발시대의 건물들에 대해선 아직 그렇게까지 여겨지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이런 건물들도 한 20~30년 지나고 희귀해지면 '현대' 문화유산 같은게 될 날이 올까요?



그래도 진주가는 큰 길은 번화합니다.



 번화한 길 한 귀퉁이의

"공터"

저 어렸을때만해도 동네 여기저기에 공터가 있어서 아이들이 말뚝박기도 하고 다방구도 하고 짬뽕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제 서울에서는 공터라는 것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여기저기 작은 공원들이 많이 생기긴 했습니다만... 요즘 시대에 서울에서 나고 자란 어린 친구들은 공터라는 것을 알까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뭐랄까... 낀 세대로서 갈 곳을 잃는 저의 향수들을 안쓰러이 여겨봅니다...


다음 행선지는 원북인데... 원북가는 버스는 한시간이 있어야 온다는군요. 걸어도 한 시간이니 걸어가라고 버스표파는 아재가 말하는데... 아재요, 지는 원북부터 반성까지 걸어야 하거등녀? 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까짓거 좀 더 걷지 뭐~ 하고 그냥 묵묵히 걸어가기로 합니다.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게시물은 (ZDR) 중인배님에 의해 2012-08-06 12:29:44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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