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시간이 늦어 이미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한국과 일본은 시차가 없다.
그래서 서울과 도쿄도 동일한 시간이다.
그 러나 시차가 없다고 해서 해와 달도 동일하게 떠오르고 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도를 살펴보면 도쿄는 서울보다 훨씬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이것은 해가 서울보다 훨씬 일찍 뜨며 또 그만큼 일찍 진다는 말이다.
봉봉과 내가 도쿄를 방문한 때는 8월의 여름이었고 서울에서는 한창 해가 제일 늦게 질 때다.
따라서 밤은 짧고 낮이 긴 때였다.
그러나 도쿄는 짧았다.
서울에선 오후 5시면 아직 해가 환한 때이지만 도쿄에서 해가 지기 일보직전으로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오 후 6시가 되면 컴컴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겨울에는 도대체 얼마나 해가 빨리 지는 것이야?

우리는 여느때처럼 걸어가기 시작했다.
걸어가며 구경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지만 이미 체력은 바닥..

대로변으로 걸어가는 것은 재미없고 여기저기 골목길로 들어가서 돌아다닌다.
역시나 어여쁜 뒷모습의 도쿄 아가씨를 만나고 셔터를 누지른다.

다이칸야마를 서울의 어디에 비교를 하면 좋을까?
굳이 비교를 한다면 삼청동에 비교를 할 수 있겠다.
걸어가며 구경하는 샵들은 삼청동의 그것들을 떠오르게 했다.

한국의 여행객들에게 많이 소개된 자파디두.
인테리어 소품들이 한 가득인데 대부분이 마데인차이나였다.-_-

본격적으로 다이칸야마의 골목을 구경하기 직전이다.
날이 어둑어둑해져 무척이나 마음이 급했다.

길 옆의 가게.

육교를 올라가 사진을 한번 찍어보았다.

봉봉이 잠시 앉아 쉬고 있다.

많이 어두워졌다.
어서 빨리 골목안으로 침투하자.

깔끔한 가게들.
날이 어두워져서인지 조명효과로 더욱더 깔끔해 보인다.

인어는 어드메에?

왼쪽편에 통로가 보이는데 전철로 들어가는 입구다.
신기하게 도로변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주택가 안에 전철역으로 통하는 입구가 있다.

좀더 자세하게 도요코센 다이칸야마 전철역 입구.

골목골목마다 샵들이 조명을 하나둘씩 키고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고 있었다.
우리가 간 날은 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가면 이 곳의 진면목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봉봉에 의하면 이 곳은 시중에서 쉽게 보기 힘든 보세옷이나 중고옷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봉봉은 이 곳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다이칸야마의 진짜 샵들은 캐슬 스트리트라고 불리는 곳에 있었다.

ps> 이제 여행기의 종착역이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