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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주말 대륙 여행 (6) - 상해 예원豫园, 외탄外滩

작성일
10-12-07 03:17
글쓴이
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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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별 역순 댓글
다시한번 용두사미가 되어가고 있는 여행기-_-;;;

용두사미고 뭐고 마무리는 지어야겠기에... 쿨럭





먼저 들렀던 곳은 아래를 클릭하심 되고~

주말 대륙 여행 첫날 - 소주苏州 한산사寒山寺 & 풍교枫桥

주말 대륙 여행 둘째날 - 주장周庄

주말 대륙 여행 세째날 - 소주 졸정원拙政园

번외 - 소주의 각종 명승지

주말 대륙 여행 네째날 - 상해上海 거리(성당, 송경령宋庆龄 저택) + 박물관 1층(불상)

주말 대륙 여행 네째날 - 상해 박물관 1층(금속공예) + 2층 (도자기)

주말 대륙 여행 네째날 - 상해 박물관 2층(도자공예) + 3층 (화폐, 인장)


실제로 이번 대륙 여행에서 방문한 장소는 어제 올렸던 박물관이 마지막이었지만,

내세울 만한 '전통'이라 할 것이 별로 없는 상해에서 그나마 자랑거리라 할 만한 유일한(?) 장소가 있으니,

'예원豫园을 보지 않았으면 상해에 온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게끔한 유명한 정원 예원이다.





이건 전통과는 별 관계 없는,

예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상가 거리인 예원상성의 입구 표시.

이곳에는 1인분에 250元을 가볍게 넘는 가격의 온갖 럭셔리한 식당이 즐비하다.




아참, 여기 사진은 모두 4년 전 처음 예원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들.




풍류, 아취 이런 것보다는 일단 호화롭게 때려박은 모양새가 마치 예원을 닮았다.




어쨌든 상해의 으뜸가는 명소답게 평일 낮에도 바글바글.




입구 앞에 조성된 큰 연못. 원래 있었던 건지, 근래에 만들어진 건지는 모르겠다.




지독한 먹성을 자랑하는 잉어떼.

돼지가 되어버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긴 하다.




들어가보자. 입장료는 물경 40元. 소주와 달리 비수기철 할인도 없다.




명나라의 고관대작 반윤단潘允端이 자신의 아비를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 정원 예원.

소주의 졸정원과 대략 70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만들어졌는데, '호화로움'이라는 면에서는 졸정원을 능가하지만 전체에서 풍기는 '느낌'은 졸정원보다 감흥이 떨어진다.




어쨌든, 졸정원을 비롯한 소주의 정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곳만의 특별한 물건이 있으니,

바로 용(?) 조각.




지붕에도 뭔가 저리 신경써서 꾸며 놓았다.




저 용 무늬는 건립 당시에도 상당한 화제가 되었는데, 실은 그것 때문에 이곳의 주인 반윤단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

일개 신하 주제에 황제만 쓸 수 있는 용 무늬를 썼으니 이는 필시 역심을 품었기 때문이라는 혐의를 받은 것.

반윤단의 군색한 답변은

'용은 본시 다섯 개의 발톱을 가졌는데 저 짐승(?)의 발톱은 세 개 뿐이다. 고로 저건 용이 아니다.'

그걸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는데, 글쎄 어디까지 사실일지 모르겠으나 저 짐승이 정말 역심과 관계 있는 것이었다면

나는 반윤단이 역심을 품고 있었다는 데 한 표.




용인지 뱀인지 등뼈마냥 구불구불 이어지는 벽면.



저 지붕 위의 장수는...




그동안의 짧은 게임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조운赵云이 아닐까.




맞은 편에 운장云长 및 주창周倉이라 짐작되는 인물도 서 있다.




뭔가를 사이에 놓고 사이좋게 으르렁거리는 용떼.




400년 된 건물이라 보기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다 싶더니.







어쨌든 여기도 강남 정원.

태호석이 빠질 수는 없는 노릇인 듯.




대륙 생활 8개월차. 어린이 머리 깎을 장소가 마땅찮아 집에서 아무 가위로 대충 쓱싹했더니

호섭이가 돼버렸다-_-;;





여기 사자도 액운을 막자고 만든 거겠지?





저 건물에서 반윤단의 아비는 잡극을 구경하고, 어린 기생을 골라잡아 회춘을 노렸다고 하는데,

막상 전체가 완공되는 데는 20년 가량 걸렸고 그때쯤 꼰대께서는 이미 세상을 뜬 뒤였다고.




지붕 하나하나에 참 공을 많이 들이긴 했다.




지붕 위의 장수들이 연의의 장수들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저 인물은 공명을 몹시도 닮은 듯.




나름 센스 있게 만들어 놓은 벽.




침을 질질 흘리는 용과 그 침을 받아먹는 두꺼비의 익살스런 모습.




오, 이건 정말 운장과 주창인 듯. 아까 인물들이 모두 연의의 등장인물일 거라는 짐작이 힘을 받는다.




어딜 가도 눈에 띄는 저 용 무늬.

실은 이곳 건물이 이리 깨끗한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청 말기 일어난 태평천국 사건 때 지도부가 이곳 예원을 지휘부 건물로 썼다고 한다.

따라서 태평천국 운동이 실패로 돌아간 뒤 이곳에 난입한 청나라 군대가 이곳을 철저히 때려부순 건 어쩌면 당연한 처사.

고로 지금 우리가 보는 건물은 모두 20세기 들어 싹 새로 올린 거란 말씀.

그 사실을 알고 나니 구경할 맛이 더욱 떨어지는 듯도 하다-_-;;




나름 사자림을 흉내낸 돌정원.




여기도 운장과 주창이 있는 걸 보면 이 집의 주인장, 연의 꽤나 좋아했었나보다.

예원 구경은 이쯤 마치고, 10분 정도 걸어나오면 만날 수 있는 황포黄浦강가를 따라 늘어선 다양한 양식의 건물군이 운집해있는 외탄外滩 사진 몇 장 추가해본다.

본격적으로 조명을 키기 시작하기 40분 쯤 전에 찍은 것이라 그리 화려하진 않다.





전통이라 할 것도 별로 없는 상해의 전통을 대변하는 곳이 예원이라면,

경제특구로서 지극히 현대화된 상해를 상징하는 것은 바로 저 동방명주일 것이다.




4년 전 이맘 때, 저기까지 찍다가 기차 시간에 대기 위하여 허겁지겁 역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야경사진은 여기까지.

뭐, 서울에서 30년 넘게 굴렀는데 야경에 그리 감탄할 것 같지는 않기도 하고.

4년 후 현재로 돌아와서,




마나님은 여전히 비즈니스로 바쁘신 와중,

외롭고 쓸쓸한 처지를 샤워 한판 하며 달래보고-_-;;

혼자서 이곳만의 별미를 찾으러 나가기도 뭐하여 그냥 호텔 부설 뷔페 식당에서 혼자 저녁을 때운다.




주제에 안 맞게 270元씩이나 하는 곳을 갔기에, 아무리 배가 불러도 아득바득 모든 메뉴를 맛보고자 다짐을 하고-_-;;;

일단 전채요리부터.

(조명이 어두워 사진이 전체적으로 흐릿하다)




이번엔 신선한 해물요리.




회 몇 조각과 새우, 그리고 몇 가지 조류.




계속하여 닭, 오리, 돼지, 소, 양고기 몇 조각씩.

양고기에 한해서 확실히 한국보다 대륙이 낫다.




초장에 깜빡 했던 몇 가지 스프 요리.




대충 대륙 요리를 맛봤으니 이번엔 스시와 서양 음식을.

빵 두 쪽 깔아놓고 온갖 종류의 치즈를 퍼왔다.




에스프레소 (꼴에 더블샷으로-_-;) 한잔 추가해 주고,




과일과 따르뜨 몇 쪽으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저 수많은 티라미슈 케익의 유혹을 뿌리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ㅠㅠㅠ




내친 김에 퐁듀, 푸딩에 아이스크림까지.

앉은 자리에서 입에 처넣은 칼로리가 몇천이 될지 짐작도 못하겠다-_-




그러고나서 숙소에 돌아와

그레이프푸르츠까지 까잡숫는 체력을 과시.......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초죽음이 되어 돌아온 마나님을 위로하며 곯아떨어진 뒤,


 

귀국일 아침 부페로 어제 아침의, 저녁의 그 장소에 또 갔다.

그래도 남쪽 지방이라고 딤섬은 참 맛나더라...

카푸치노에 새겨놓은 글씨도 나름 즐거웠고,




어제 밤에 그리 처먹고도,




아직 뭔가가 들어갈 공간이 뱃속에 더 있었다는 게 신기했을 따름이다.


 

어쨌든 이곳 상해도 이걸로 안녕이다.




앞에 보이는 택시를 잡아타고 포동공항으로 이동,




상해 EXPO 상징물인 저 녀석과 이별을 고하고,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 기내식과 함께

이번 여행 사진도 쫑~


뒷얘기) 30 후반 나이에 주책맞게 음식을 처먹은 것이 결국 화근이 되어 귀국 후 일주일 동안 폭설에 시달리며 거의 아무 것도 못 먹고 지냈대나 어쨌대나........................ [이 게시물은 운영진님에 의해 2011-01-07 02:30:39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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