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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10년 마지막 여행 - (5) 푸콘

작성일
11-01-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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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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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12월 칠레 저품격 여행기~


12월 여행 - (0) 출발                                      12월 여행 - (1) 산티아고    

12월 여행 - (2) 발파라이소                           12월 여행 - (3) 푸트로노                            12월 여행 (4) - 푸트로노 II


여기서 얘기도 먹고 마시고 공부하고 논 것밖에 없어요~ ㅋ  (3)
(공부는 했나 몰러-_-;)

세 시간 버스 여행 끝에 도착한, 지난 번과 마찬가지인 호반 도시라 할 수 있는 푸콘Pucón.

일단 숙소에 체크인부터 하고.

어제까지 진행했던 학회는 재벌 남편을 두신 쌤의 스폰서로 공짜로 잘 먹고 잘 놀았지만, 이번 학회는 짤없이 숙박비며 식비며 모두 지불해야 한다ㅠㅠ.




호수를 끼고 있는 호텔 풀장에 죽 늘어서 있는 선탠용 의자들.

아직 이용객이 많지 않아서 좀 아쉽~




저렇게 풀장도 있는데 이용해볼 엄두도 못 냈다ㅠㅠㅠㅠ




이거이 공부하러 온 것인가, 놀러온 것인가......




객실에서 내려다본 호숫가.

사진으로는 호숫가 바닥이 마치 아스팔트 같아 보인다.




숙소 앞 자그마한 광장에서는 저렇게 잡상인이 깔려 있고,




한켠엔 어린이용 놀이터도 있다. 그러고보니 어제 같이 축구를 했던 독일 출신 롱다리 언니 안나가 까메오로 출현하셨네.




여기 푸콘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두 자연물 중 하나, 비야리카Villarrica 화산. 해발 고도는 2000m 조금 넘는다고.

내내 구름에 덮여 있어서 좀처럼 꼭대기 속살을 내비치지 않는다.

이정표에 보이는 길 이름인 오이긴스O'Higgins는 칠레의 초대 국가 원수 이름으로, 칠레의 마을 중 저 이름을 갖지 않은 곳은 단연코 없을 듯.




이제는 꼬박꼬박 돈 내고 사먹어야 하는 점심.

내 옆자리 분은 연어 스테이크.




나는야 돼지고기 찜. 아쉽게도 보기보다 맛은 별로였다.




옆자리 분 스테이크 한 조각 빼앗아 먹어 보고,




옆 테이블 돼지고기도 한 조각 맛봤는데, 민트향이라고 해야 하나, 치약 비끄무리한 냄새 때문에 비위에는 잘 안 맞더라.




거대한 딱다구리.




거참, 보일 듯 말 듯. 저 산은 활화산으로 최근에도 분화한 적이 있다고.

날씨가 좋으면 분화구에서 뭉게뭉게 뿜어져 나오는 가스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오이긴스' 거리만큼이나 흔한 거리 이름 '발디비아'.




이렇게 생긴 강의실에서 3일 가량 시달려야 했다.




운전 중이신 꼬마 숙녀.





자세히 들여다보면 호숫가 바닥은 아스팔트가 아니다.

실은 위 사진에 있는 비야리카 화산에서 날아온 화산재로 이루어진 검은 모래(?).

흑사장이라고 불러주면 될 듯.




호숫가에서 찍은 우리네 숙소.




3일 전의 리셉션은 30명 정도 가족적인 분위기였는데 이번 학회는 규모가 커서 수백 명이 리셉션이라고 우글우글......




근본적으로 '캘리포니아 롤'과 비슷한 류의 안주들.




칠레의 국민주인 '삐스꼬'와 이것저것 뒤섞인 알콜 음료들.

먹다보니 별로 먹을 것도 없겠다 싶어 저녁을 사먹으러 식당가를 전전하기 시작했다.




용기를 내어 주문했는데,

외국 피자는 어찌 이리도 짠 것인가ㅠㅠㅠㅠㅠㅠㅠㅠ

1/3 정도를 남기는 바람에 가난한 우리, 몽땅 싸들고 와서 다음날 저녁까지 저걸로 버텼다-_-;;;;;;;


학회 둘째 날,




아무리 대가라 해도, OHP 위에 손으로 써가면서 하는 강의는 용서가 불가능ㅠㅠㅠㅠㅠㅠㅠ




남미 특유의 푸짐한 모듬고기요리인 빠리야다Parillada.

4인분인데 강호동 급의 성인 남자 4명이 아니라면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흐뭇한 양을 자랑한다.




아..... 딴 건 몰라도 이건 또 먹고 싶구만.

한국에서는 '아르헨티나 음식점'에서도 '호주산' 아니면 '미국산' 고기만 쓴다. 가격은 물론 현지의 3배.




아무런 학회 일정이 없는 둘째날 오후.

호텔에서 무료로 빌려 주는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쏘다니기로 했다.




숙소 앞의 과일 가게 가격은 산티아고보다 비싸더니, 좀 변두리에 자리잡은 과일 가게는 산티아고보다도 저렴했다.







자전거로 흑사장을 누비며 찍은 이것저것.




휴양지답게 레고 마냥 이쁘장한 건물들.




그래도 제법 물이 찰 것 같은데...... 멋지다, 소년들.




읍내(?)를 벗어나 외딴길로 들어서 보았다.




나무도 그렇지만, 나무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산세도 우리네 것과는 확연히 달라보인다.




반포장도로를 덜컹거리며 한참 달려와 보았더니 우리네 '태릉가든' 같이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동네가 나타난다.

이런 데서 아까 같은 고기를 맛보아야 하거늘.....




저 보트는 쓸 수 있는 걸까?




아득하니 넓은 호수를 파노라마로 한 방.




평일 낮인데도 저렇게 나들이를 즐기고 있는 식구가 눈에 다 띈다.




저어기 보이는 건물은 우리의 숙소.




이 가든(?)의 관리자네 꼬맹인가 보다.

텁수룩한 인상의 동양 아저씨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듯.




거참 뭉툭하게 몬생긴 능선.




저런 집 한 채 갖고 이런데 살면 무릉도원이 별거냐 싶을 듯.




이런 집이라도 좋다.




파노라마를 삑사리 냈더니 이런 요상한 각도의 사진도 나온다.




이 친구는 그제 봤던 그 친군가???




셋째날 점심으로 먹은 건 칠레인들의 일반식이라 할 수 있는 건데 이름은 까먹었다. 스테이크에 감자 같은 게 이것저것 섞여 나온 거라 생각하면 될 듯. 난 어제 먹었던 빠리야다 같은 게 좋은데...





딴 사람들 메뉴도 다 거기서 거기.




아.....

저게 정상이 보이는 것인지, 안 보이는 것인지.......




가톨릭 신자가 80%가 남는 남미답게 어딜 가나 저런 예수상 아니면 성모상.




관광지라 물가는 그리 싸지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살만한게 있나 싶어서 시장을 둘러본다.




대단한 예술품이라는 생각은 안 들지만, 지역색을 (공짜로) 느껴보기에는 이만한 구경거리도 없는 것 같다.

이 지역이 저런 목각공예로 유명하단 얘기는 들어본 것도 같다.




우리집 어린이가 딸내미라면 이런 인형이라도 몇개 건져다줄까 했는데,

머슴아가 저런 걸 탐낼 리는 없어서 포기-_-




칠레 남부의 (지금도 에스파냐 출신이 주류인 정부에 복종하지 않고 있는) 원주민 마뿌체 족의 복장일까?

저건 드럽게 비싸서 살 엄두도 못낸다-_-;;




알록달록 예쁘장한 새 조각들.

그래도 이리 멀리까지 왔는데, 마나님께 안겨드릴 새 장식품 몇 개를 골랐다.




맛있는 초콜렛을 -그야말로 한국과는 차원이 다른 맛- 만드는 남미답게 길거리표 초콜렛도 저리 때깔이 훌륭하다. 가격은 뜻밖에 비쌌지만.




거 참, 보일 듯 말 듯 (2).




눈부신 초록빛과 눈부신 흰빛이 공존할 수 있다니...




막상 이 지역을 떠날 때가 되니, 저런 동네 뒷산이라도 올라가보지 않은 것이 못내 후회된다.




이곳을 떠나기 전 마지막 저녁을 이곳에서 먹기로 했다.




입구에 이런 근사한 화덕이 있다. 기대 만빵~




나왔다.~~~~

에스파냐, 아르헨티나 등 라틴 지역을 대표하는 고기 요리인 아사도Asado.

잡은 동물을 꼬치에 통으로 꿰어 소금 정도의 기본적인 간만 한 채 불에 돌려가며 굽는 음식이란다.

뼈까지 씹어먹고 싶은 훌륭한 맛이었으나 체면상ㅠㅠㅠㅠㅠㅠㅠㅠㅠ

푸트로노에서 먹은 돼지 요리, 전날 먹은 빠리야다와 함께 최고의 고기 요리라 할 수 있었다.





밤은 깊어가는데,

남반구의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모양은 북반구와 반대라 하여 찍어봤는데,

생각해보니 북반구에서의 달 모양도 모른다ㅠㅠㅠㅠㅠㅠㅠ

고입 연합고사에서도 틀렸던 문젠데, 지금도 이해를 못하는 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걸로 재미 없는 학회는 끝. 다음부터는 본격 칠레 북부 지방 돌아다닌 얘기~~~~~~ [이 게시물은 운영진님에 의해 2011-01-17 02:04:21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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