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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10년 마지막 여행 - (6)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작성일
11-01-06 10:35
글쓴이
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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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12월 칠레 저품격 여행기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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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여행 - (3) 푸트로노                               12월 여행 (4) - 푸트로노 II                        12월 여행 (5) - 푸콘



이럭저럭하여 학회 일정은 모두 끝났다.

원래는 학회가 끝나면 하루 이내에 귀국 비행기를 타는 것이 공부하는 자의 도리가 맞거늘...

'저렴한' 뱅기표를 찾다 보니 남들보다 6일 늦게 귀국하는 일정이 되어버렸으니.....

이런 기회를 또 알뜰하게 써야 하는 것이 또한 여행자의 임무-_-;;; ㅋ




푸콘을 떠나는 날의 아침은 섬머 타임을 쓰는 지역답지 않게 눈부시게 맑았다.




하지만 기온은 썰렁하여 선탠을 하는 수영복 차림의 처자는(남자도-_-) 하나도 눈에 띄지 않는다.

푸콘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시골 테무코 공항으로 출발.




한 시간 반 내내 바깥에 펼쳐진 풍경은 저렇다.




가도 가도 끝없는 목초지.




테무코 공항은 발디비아보다 더 작은 곳. 그냥 비행기 밑까지 걸어가서 타야 했다.




서쪽을 바라보게 된 좌석이라 내내 저 멀리 보이는 태평양만 쳐다보면서 산티아고까지 날아왔다.

산티아고 공항에서 귀국하는 일행과 작별을 고하고 곧바로 산티아고에서 1200km 떨어진 칠레 북부 도시 칼라마Calama까지 가는 비행기를 탔다.

도착 시각과 출발 시각 사이에 40분 밖에 여유가 없어서 놓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국내선은 내린 장소 바로 옆에서 그대로 탑승까지 가능했기에 실제로는 아무 문제 없었고.

정말 걱정은 '저 북쪽 지방은 물자가 귀하여 물가가 장난 아니다'라는 소문에 푸콘에서 트렁크가 터져라 쑤셔넣은 1.6리터 물통 4개와 오렌지 한 자루, 멜론, 체리 등등이 과연 무사할 것인가-_-;;;;;;;;였다.




이번 비행의 좌석은 아쉽게도 창가가 아니라서 바깥을 내다보고 아~! 하고 탄성만 지르다가 옆자리 아저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 몇 장 찍는 것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돌아오는 비행기 좌석은 꼭 창가로 챙겨야지ㅋㅋㅋ




저건 물길인가, 찻길인가, 아니면 물이 지나간 흔적인가...




아, 과연 내가 지금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을 향하여 날아가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두 시간 약간 못 미친 비행 끝에 내린 칼라마 공항.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아무 것도 없는 곳.




눈에 보이는 저 건물이 전부.




설마, 저 경비행기도 여행용?

사막 지역에서는 사막을 활주로로 이용하여 저런 경비행기를 여객용으로 쓰기도 한다는데 저것도 그런 걸지.....

어쨌든 이곳 칼라마는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로 가기 위한 경유지.

아쉽게도 이곳 공항에서 그곳까지 직접 연결하는 차량은 개인택시-4만 페소 달란다-_-;;- 아니면 예약을 해야 하는 미니 버스-1만 페소- 뿐인 듯.

일단 시내까지 가서 알아보기로 하고 시내로 가는 택시-5000페소-를 탔다.




지어진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장난감 같은 주택들.




어디에서도 물기라고는 눈꼽만큼도 느껴지지 않는 사막의 위용을 조각이나마 맛볼 수 있어 보이는 풍경.




돌 같은 건 찾아볼 수 없는 이 동네. 벽도 저렇게 흙을 쌓아올린 것 처럼 만들어 놓았다.




이런 우라질.

공항에 내려 이곳에 도착한 건 오후 여섯 시 부근인데.

유명 관광지인 산 페드로로 가는 버스표는 오후 10시 막차밖에 안 남았다. 별 수 있나, 사야지.




남는 시간에 고물이 된, 물과 과일을 잔뜩 처넣은 무거운 트렁크를 질질 끌고 칼라마 시내 구경에 나섰다.




여기에도 어김 없이 있는 거리의 예술가들 ㅎㅎㅎ




세트 메뉴를 취급할 것 같은 저렴해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카페오레와 대왕 햄버거로 저녁을 때우고,




저것도 이번 '광산 쾌거'를 기념하여 만든 것인가?

이럭저럭 하여 목적지 산 페드로에 도착한 시각은 대충 0시 30분 경.

불빛을 찾기 어려운 캄캄한 사막 동네에 떨어졌으니 일단 잘 곳부터 찾아야 했다.

가이드북에 나온 곳 중 저렴해 보이는 Residencial Corvatsch라는 도무지 에스파냐어 같지 않은 이름을 가진 곳에 묵기로 했다.

도미토리 숙박비는 하루 5000 페소. 아, 첫날은 주말인 토요일이라 6000 페소.




이곳이 6일 동안 나의 home sweet home이 되어준 곳. 이날은 다른 침대에 손님이 없어서 사실상 독방을 썼다 ㅋㅋㅋㅋ

일단 푹 디비 잔 뒤,

어차피 시간은 6일이나 남았고, 돈은 별로 없어서-_-;;;

빡빡하게 짤래야 짤 수 없게 된 일정,

천천히 동네 구경이나 해보기로 한다.




이렇게 생긴 골목길이 동서로 두 블럭, 남북으로 네 블럭 정도 나 있는 것이 이 동네의 전부.

걸어서 20분이면 동네 구경은 다 할 수 있는 자그마한 마을이다.




돌을 구할 수 없는 사막답게 모든 벽은 흙으로 이겨 만든 벽돌로.





세상에서 가장 메마른 땅에 기적 같이 생겨난 오아시스를 끼고 만들어진 마을.

놀랍게도 이 황량한 곳이 칠레에서 가장 먼저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역이라고 한다.




골목 골목은 모두 관광객을 상대로 한 가게, 식당, 여행사들로 채워져 있다.

사진기를 가로막고 선 늘씬한 언니들은 물론 관광객일 듯.




이 마을을 막아서고 있는 거대한 자연의 벽.




오전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식당을 슬쩍 들여다보고.




이 마을의 중심지 아르마스 광장(이거 없는 동네 없다고 했음) 옆에 자리잡은 성당 뒷문.




황량한 사막의 여름에도 크리스마스는 찾아온다.




이 마을의 규모가 우리네 읍이나 면쯤은 될 것 같은데 이 건물은 면사무소인 듯?




아담한 사이즈의 그림 같은 성당.




레고 같은 흙벽돌로 쌓아올린 하얀 벽.




천정의 서까래, 들보는 모두 사막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선인장을 베어다가 만들었다고 한다.

교회 구경을 마치고 마을을 계속 어슬렁거리는데,

내 눈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나타났다. 오 마이 고뜨~~




과연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맞나?' 싶은 장면.

인구가 천명이나 될지 의심스러운 이 마을에 풀 사이즈의 정식 축구장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는 '천연 잔디' 구장이다.

이것은 과연 남미 축구의 위엄인가.........

마침 때는 일요일, 이곳에서는 축구 경기가 벌어지고 있다.

2-300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어 보이는 스탠드에 앉아서 조금 구경해보기로 한다.




신분증까지 제출해가면서 등록을 하고 뛰는 걸 보니 공식 리그경기인가 보다.

저 서류를 쓰는 아저씨에게 물었더니 그렇단다.




슬쩍 들여다보니 대회 이름이 '200주년 컵' 대회인 듯.




스탠드에 앉아서 한가롭게 관전을 즐기는 동네 사람들. 마을 규모를 생각해보면 관광객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 빼면 거의 다 나온 게 아닐까 싶다-_-;




이편은 사람이 적은 걸 보니 원정팀 팬?

남미의 축구 열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현장중계 동영상을 올려본다.



응원팀이 득점을 하자 깃발까지 흔들며-베팍의 ㄱㅂㅇㄱ 생각이 잠시...ㅋㅋㅋ- 좋아하는 팬들.



카메라 성능 때문에 너무 멀게 찍혔지만 멋진 득점 장면.

즐거웠던 축구 구경을 마치고 좀더 어슬렁거려 본다.




아... 저 산...

해발고도 5900m를 넘는 리칸카부르Licancabur 화산.

이번 여행 때 저곳을 꼭 올라보리라.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관광객으로 북적대는(?) 길거리.




이곳의 모든 공예는 흙으로부터.




인증샷과 함께 첫날 사막 마을 탐색 이야기는 여기까지.


다음부터는 본격 사막 투어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진님에 의해 2011-01-17 02:04:21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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