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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10년 마지막 여행 - (8) 화산 지대

작성일
11-01-1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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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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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12월 칠레 저품격 여행기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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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여행 - (6)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12월 여행 - (7) 달의 계곡


이곳, 산 페드로에 토->일요일 새벽에 도착, 숙소를 잡고,

일요일 오전에 한 일은 마을을 어슬렁거리며 마을 리그 축구 경기를 구경한 것,

그리고, 투어 상품 예약.

그 첫번째로 일요일 오후에 출발하여 일몰까지 보고 오는 달의 계곡 투어를 다녀온 것 까지가 지난 번 이야기.


예약한 투어 패키지 두번째는 -세 군데를 한꺼번에 예약하면 5천페소 정도 깎아준다고 하여 해치웠다ㅋㅋㅋ- ,

달의 계곡과 더불어 산 페드로 관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타티오 간헐천 Geysers de Tatio'.

아시아의 일본과 마찬가지로 남미의 칠레도 엄청나게 잦은 지진과 화산 분화로 유명한 나라.

이곳 산 페드로를 둘러싸고 있는 산맥도 대부분 화산, 게다가 활화산이라 지금도 거의 매년 어디에선가 화산이 터지고 있다고 한다.
 
지진이야 원래부터 매일 있는 거나 마찬가지고.

그걸 전화위복(?)으로 삼아 화산 활동의 흔적 중 하나인 간헐천 및 주변의 천연 온천을 구경하는 것이 이 투어의 목적.

그런데 간헐천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수증기를 또렷하게 보기 위해선 기온이 낮은 새벽에 가야 한다나...

그래서 이 투어는 오전 4시에 출발한다!!!




마을에서 100여 km 떨어진 목적지를 향하여 4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출발 당시 사방은 어두컴컴,

어두운 밤길을 달리는 두 시간 동안은 길이 반포장 상태라 덜거덕 덜거덕 삐거덕 삐거덕,

하지만 그러든 말든 여행자들 대부분은 쿨쿨~.

이제 좀 동이 틀똥말똥한 시각이 되니 멀리 여기저기서 피어오르는 수증기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해뜨기 직전 산의 어두침침한 모습.





아직은 덜컹거리는 차 속에서 찍은 사진이라 그닥 실감이 나질 않는다.




화산에서 올라오는 각종 광물질로 희한한 색을 띠고 있는 땅.




위 아래를 가리지 않고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

마침내 차에서 내려 본격적인 간헐천 투어를 시작한다.




작게는 요만한 구멍에서도 주기적으로 뜨거운 물이 뿜어져 나온다.




온갖 오염 물질을 풀어 놓은 듯한 땅바닥.




계절로는 한여름이고 위도상으로는 적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이지만,

이곳의 고도는 4천 미터를 가볍게 넘는다. 게다가 새벽이라 이 당시의 기온은 0도를 갓 넘는 수준.

따라서 모든 이들이 두터운 옷을 걸치고 잔뜩 웅크린 자세로 구경에 나선다.




온갖 오염 물질을 풀어 놓은 듯한 땅바닥. (2)


잠들어 있던 땅속을 뚫고 올라오는 간헐천 구경 한번 해보시길.




한가운데로 들어오니 사방이 수증기로 자욱~하다.




안 그래도 물이 부족하여 원없이 샤워 한번 하기도 쉽지 않은 사막 지역.

뿜어져 나오는 물에 슬쩍 손을 대며 고양이 세수라도 하는 시늉을......





끝없이 꿈틀거리는 자연의 숨결이라고 해야 하나.........



잠들어 있던 땅속을 뚫고 올라오는 간헐천 구경 한번 해보시길. (2)




장기간에 걸쳐 각종 광물(이건 아마도 소금에 가까운 듯)이 엉겨 있는 모습.




이건 새벽 공사판에서 일감을 기다리고 있는 일용 노동 잡부가 불을 쬐고 있는 뽀~스 인 듯-_-;;;




나름 예술적인 무늬?





콸콸콸콸 콸콸콸콸 콸콸콸콸~

 


햇님이 제법 올라와 이젠 사방이 훤~하다.





수량이 많은 간헐천에서 뿜어져 나온 물이 졸졸 흘러내려가는 곳의 돌 색깔은 총 천연색.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사방이 끓어오르는 간헐천.




여기도 총 천연색.




막 떠오르는 햇살을 받으며 여행사에서 배급해주는 아침을 먹는다.

메뉴는 삶은 계란+더럽게 맛없는 치즈 넣은 빵+더운 음료.




먹을 것이 나타나니 눈치 빠른 새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요 눈치 빠른 귀여운 녀석들의 이름은 Gaviota Andina. 안데스의 ***라는 뜻이겠지.

공식 학명은 Larus Serranus.





돌무더기 위에 얹어 놓은 계란 한 조각을 낼름 채 간다.




아예 줄지어 달려드는 녀석들. 꽤나 귀엽긴 했다만.......




배도 채웠겠다. 최대한 추레한 자세로 쭈그리고 앉아서 추위를 달래본다.




고지대다운 푸른 하늘, 사막과 화산이 어우러진 광경.

한국에서는 꿈에서도 만나본 적이 없던 장면이다.




이곳 타티오 간헐천의 설명.

세계에서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간헐천이라고. 약 4320m 정도 높이.

고지대라면 둘째가면 서러워할 옆나라 볼리비아에는 이 고도에 간헐천이 없나???

그럴 리가.......





눈이나 얼음이 아니다.


이제 타티오 간헐천 투어의 작은 하일라이트,





온천 목욕이다.

사실 그리 따뜻한 물이라 볼 수는 없으나 공기 온도가 워낙 차갑기에, 나름 충분히 따뜻.

탈의실 따위는 없으므로 처음부터 수영복을 안에 입고 와야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모두 훌렁훌렁 벗어던지고 즐겁게 물놀이 중.

다시 말하지만 이곳 산 페드로에서 탕목욕이란 이런 데 아니면 상상이 불가능한 일.

3-40여 분 동안의 물놀이를 마치고 이 지역의 각종 자연을 구경하는 코스.




각종 광물 때문에 과연 생물이 살 수 있을까 싶은 물가에서 놀고 있는 라꾸냐Lacuña들.




저 산.

보기에는 코앞이어도 꽤나 먼 거리에 있을 게다.




이럴 때를 대비해  대포카메라를 가져와야 하는 건데ㅠㅠㅠㅠㅠㅠ




아... 저넘 이름이 뭐였더라-_-;;;;




콘도르.






우리네 오리와 비슷한 각종 새들.




다들 왕년에 한가닥 씩 하셨을 화산들.




남미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 중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플라밍고.





머리를 물에 처박았다 뺐다 하는 동작이 무슨 제식훈련 하는 것 같다.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라꾸냐 두 마리.




아...... '막막하다'는 표현 외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어디는 저런 붉은 흙이고, 어디는 이런 돌무더기고. 이유가 뭘꼬.

아.... 근데 갑자기 머리가 지끈지끈해지면서 속이 메슥거리기 시작한다.

아까 먹은 삶은 계란이 얹혔나?




이곳에 지어 놓은 전통 가옥을 구경하는 시간이었는데,

모가지를 똑 따가도 별 불평이 안 나올 몸 상태라서 그냥 차안에서 시간만 죽였다ㅠㅠㅠㅠㅠㅠ






느닷없이 나타난 야생 동물의 천국(?).

이것도 차 속에서 물끄러미 바라만 보았을 뿐ㅠㅠㅠㅠㅠㅠㅠㅠ

문득 떠오른 사실이 있었으니,

'아, 이게 바로 고산병 이었구나!!!'

3000m 이상 고도에서 산소 부족을 느끼면서 나타나는 증상인 고산병.

나름 예방약도 준비해 왔는데 오늘 방문한 이곳이 4천 미터를 넘는 곳이라는 사실을 깜빡 했더니 이런 참사가 벌어졌다ㅠㅠㅠㅠㅠ




아, 언제 봐도 가슴 설레는 리칸카부르........




거친 돌산 사이에 선인장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가이드가 유창한 에스파냐어로 뭐라뭐라 설명해 주었는데 알아들을 리 만무-_-

차로 달여 먹는 풀이라는 말이라 옆에서 가르쳐 주는 소리만 겨우 들었다. 향기는 정말 죽이더만.

머리 속에서는 아까 먹은 걸 빨리 게워내고 싶다는 생각 뿐ㅠㅠ




선인장 계곡.

원래는 선인장이 울창한 곳이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죄다 베어서 집 짓는데 쓰느라 저리 벌거숭이산이 되었단다.

요즘은 강력하게 벌목을 통제하고 있다고.




몸 상태가 좋은 사람들은 굽이굽이 돌아서 멀리까지 다녀온 모양인데,

몸 상태가 황인 나는 그냥 이 부근에서 어슬렁거리는 것으로 만족했다.





음...  실은 아까 간헐천 노천온천에서 눈여겨 보았던 늘씬한 비키니 몸매의 처자.

은하철도 999의 메텔이 수영복을 입었던 모습이라고 해 두자.

차마 비키니 사진을 찍을 순 없으니 포즈를 취해 줄 때 이런 사진이라도-_-...




고산병 증세로 답답하던 머리 속을 잠시나마 틔워 주는 듯한 경치.




그래, 내 아무리 고산병이 어쩌고 해도 이렇게 처져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카메라를 아래 길가 바위 위에 내버려두고

몇십 미터 위 선인장까지 올라가서 무작정 다른 이들을 기다렸다.

마침 나타난 어제부터 같은 방을 쓰게 된 스위스 처자 실비아.

바위 위 덩그러니 놓인 카메라를 쳐다보더니 알아서 한 방 찍어준다. ㅎㅎㅎ

Merci beaucoup~~~




머리는 여전히 지끈거리지만 그래도 조금 풀린 기분을 보여주는 것 같은 하늘.




군데 군데 선인장이 서 있는 황량한 사막을 남겨두고 새벽부터 이어진 강행군 투어는 오후 1시 께 끝이 났다.

하지만 돌아오자마자 먹은 걸 죄다 올린 후 침대에 쓰러져 다섯 시간 가량을 꿈틀거리다 보니 이날의 투어는 이걸로 쫑-_-~~~





[이 게시물은 운영진님에 의해 2011-01-17 02:04:21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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