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라는 기표
- 작성일
- 10-02-24 22:43
김연아에 열광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속에 김연아라는 기표가 표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김연아라고하는 하나의 대상 그자체는 우리에게는 어떤 꿈과 희망의 대리물이겠지요. 현실에서의 불만족과 결핍 그리고 욕망을 표상하는 상징으로서의 기표. 따라서 그것은 하나의 불가능성이 됩니다. 김연아라는 기표는 그자체로는 공허한 누빔점으로서의 텅빈 기표라는 것이지요. 때문에 우리는 김연아가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녀가 얼마나 완벽한 스케이팅을 구사했는가하는 것보다는 그로부터 우리가 봉합시키고있는 우리자신의 욕망과 현실이 무엇인가를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게됩니다.
완벽한 천재 스포츠스타로서의 이미지. 이것이 우리가 김연아라는 스포츠 아이콘을 상기할때 떠오르는 이미지 혹은 정체성이겠지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이처럼 대상화하는 김연아의 정체성은 사실은 그녀 스스로도 끊임없이 회의할 수밖에 없는 분열된 정체성입니다 동일성으로서의 정체성은 기실은 내부의 분열과 적대를 은폐하기위한 수단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난 할수있어"라고 자기암시를 함으로써 자신의 불안감을 회피하려는 것처럼 말이지요. 완벽한 김연아라는 신기루를 도입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는 전략. 이것이 우리가 김연아라는 기표에서 발견할수있는 기표효과라고 할수있을 겁니다.
이처럼 김연아라는 기표를 하나의 불가능성으로서 보게 되면 결국 우리사회에서 김연아라는 기표는 사회적 적대와 불안 그리고 분열을 봉합하는 일시적 마취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가능하게 됩니다. 데카르트의 코기토처럼 그것은 의식적으로 우리의 애처러운 (인식)불가능성으로서의 욕망에 의해 소환되지만 열정적 도취뒤에 남는 것은 과음을 한 후 남게되는 숙취상태를 종종 야기하게 됩니다. 김연아(라는 기표)에 과도하게 몰입함으로써 망각되는 사회적 분열과 적대 그리고 주체성의 불가능성이 결과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과도한 민족주의 그리고 국가주의라고 할수있겠습니다. 스포츠라고하는 열광과 도취를 이용한 자본의 논리도 포함될 수 있겠지요. 이는 비단 김연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대부분의 스포츠스타들에게 덧씌워지는 기표작용이라고 할 수있을 겁니다.. 이런 현상은 너무나 구조화되어있어서 현대적 의미의 민족주의의 경연장이라고 할수있는 올림픽에서의 국기세레모니나 혹은 포디움에서의 국기게양식등등을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게 되는 것에 이르게 되고 스포츠 스타의 광고출연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의 스포츠스타가 큰 경제적 부를 획득할수있게 되어도 전혀 이상할게 없게 되는데 이도 결국은 본래적 올림픽정신이 추구하는 순수한 아마추어리즘과는 거리가 먼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물론 가라타니 고진이 이야기한 것처럼 민족주의 내부에 네이션-스테이트라는 국가주의적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코뮨적 공동체로서 호혜적 동기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김연아와 같은 스포츠스타에 대한 열광 속에서 이는 자주 (호혜적 공동체로서의 단합이 아닌) 특정한 정치적 지배세력에 대한 옹호 혹은 소속 민족국가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타 민족국가에 대한 배타로 쉽게 변질되기 마련입니다. 예컨대 올림픽에서의 스포츠정신등등을 이야기하면서 패자에 대한 공정한 관심을 표면적으로는 환기시키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승자에게만 과도하게 집중되는 미디어의 행태들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명박이 금메달을 딴 (혹은 못딴) 특정 선수 누구누구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는둥의 보도를 내보내는 미디어의 보도행위도 결국은 이러한 왜곡된 공동체적 단합과 호혜성을 이용하여 특정 정치세력을 정당화시켜주기 위한 수단에 복무하는 매체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실 고대 그리스사회에서 올림픽은 당시 존재했던 도시국가들간의 정치적/공동체적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사였지요. 그럼으로써 강화되었던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직접민주주의였다고 할수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대의제 민주주의하에서의 근대올림픽이 강화하고있는 것은 선거나 투표행위라고하는 대리표상에 의해 분열된 정치적 공동체의 불가능성과 적대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수있는 대중적 행동이나 몰입은 단지 김연아라고하는 특정 스포츠스타에게 불가능한 정체성 혹은 주체성을 허구적으로 투영함으로써 대중들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적대적 불안요소를 일시적으로 봉합시키는 것에 복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김연아라고하는 스포츠 스타의 선전 그자체를 즐기는건 전혀 문제될수는 없겟지요.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될것은 이러한 김연아라고하는 기표가 봉합하고 은폐해내는 정치적 효과입니다. 이것을 망각하지 않고 상기해 내는 것. 그로부터 우리는 소위 진정한 올림픽정신이 무엇인지를 상기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김연아라고하는 하나의 대상 그자체는 우리에게는 어떤 꿈과 희망의 대리물이겠지요. 현실에서의 불만족과 결핍 그리고 욕망을 표상하는 상징으로서의 기표. 따라서 그것은 하나의 불가능성이 됩니다. 김연아라는 기표는 그자체로는 공허한 누빔점으로서의 텅빈 기표라는 것이지요. 때문에 우리는 김연아가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녀가 얼마나 완벽한 스케이팅을 구사했는가하는 것보다는 그로부터 우리가 봉합시키고있는 우리자신의 욕망과 현실이 무엇인가를 먼저 돌아볼 필요가 있게됩니다.
완벽한 천재 스포츠스타로서의 이미지. 이것이 우리가 김연아라는 스포츠 아이콘을 상기할때 떠오르는 이미지 혹은 정체성이겠지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이처럼 대상화하는 김연아의 정체성은 사실은 그녀 스스로도 끊임없이 회의할 수밖에 없는 분열된 정체성입니다 동일성으로서의 정체성은 기실은 내부의 분열과 적대를 은폐하기위한 수단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난 할수있어"라고 자기암시를 함으로써 자신의 불안감을 회피하려는 것처럼 말이지요. 완벽한 김연아라는 신기루를 도입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는 전략. 이것이 우리가 김연아라는 기표에서 발견할수있는 기표효과라고 할수있을 겁니다.
이처럼 김연아라는 기표를 하나의 불가능성으로서 보게 되면 결국 우리사회에서 김연아라는 기표는 사회적 적대와 불안 그리고 분열을 봉합하는 일시적 마취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가능하게 됩니다. 데카르트의 코기토처럼 그것은 의식적으로 우리의 애처러운 (인식)불가능성으로서의 욕망에 의해 소환되지만 열정적 도취뒤에 남는 것은 과음을 한 후 남게되는 숙취상태를 종종 야기하게 됩니다. 김연아(라는 기표)에 과도하게 몰입함으로써 망각되는 사회적 분열과 적대 그리고 주체성의 불가능성이 결과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과도한 민족주의 그리고 국가주의라고 할수있겠습니다. 스포츠라고하는 열광과 도취를 이용한 자본의 논리도 포함될 수 있겠지요. 이는 비단 김연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대부분의 스포츠스타들에게 덧씌워지는 기표작용이라고 할 수있을 겁니다.. 이런 현상은 너무나 구조화되어있어서 현대적 의미의 민족주의의 경연장이라고 할수있는 올림픽에서의 국기세레모니나 혹은 포디움에서의 국기게양식등등을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게 되는 것에 이르게 되고 스포츠 스타의 광고출연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의 스포츠스타가 큰 경제적 부를 획득할수있게 되어도 전혀 이상할게 없게 되는데 이도 결국은 본래적 올림픽정신이 추구하는 순수한 아마추어리즘과는 거리가 먼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물론 가라타니 고진이 이야기한 것처럼 민족주의 내부에 네이션-스테이트라는 국가주의적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코뮨적 공동체로서 호혜적 동기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김연아와 같은 스포츠스타에 대한 열광 속에서 이는 자주 (호혜적 공동체로서의 단합이 아닌) 특정한 정치적 지배세력에 대한 옹호 혹은 소속 민족국가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타 민족국가에 대한 배타로 쉽게 변질되기 마련입니다. 예컨대 올림픽에서의 스포츠정신등등을 이야기하면서 패자에 대한 공정한 관심을 표면적으로는 환기시키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승자에게만 과도하게 집중되는 미디어의 행태들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명박이 금메달을 딴 (혹은 못딴) 특정 선수 누구누구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는둥의 보도를 내보내는 미디어의 보도행위도 결국은 이러한 왜곡된 공동체적 단합과 호혜성을 이용하여 특정 정치세력을 정당화시켜주기 위한 수단에 복무하는 매체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실 고대 그리스사회에서 올림픽은 당시 존재했던 도시국가들간의 정치적/공동체적 결속을 다지기 위한 행사였지요. 그럼으로써 강화되었던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직접민주주의였다고 할수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대의제 민주주의하에서의 근대올림픽이 강화하고있는 것은 선거나 투표행위라고하는 대리표상에 의해 분열된 정치적 공동체의 불가능성과 적대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수있는 대중적 행동이나 몰입은 단지 김연아라고하는 특정 스포츠스타에게 불가능한 정체성 혹은 주체성을 허구적으로 투영함으로써 대중들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적대적 불안요소를 일시적으로 봉합시키는 것에 복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김연아라고하는 스포츠 스타의 선전 그자체를 즐기는건 전혀 문제될수는 없겟지요.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될것은 이러한 김연아라고하는 기표가 봉합하고 은폐해내는 정치적 효과입니다. 이것을 망각하지 않고 상기해 내는 것. 그로부터 우리는 소위 진정한 올림픽정신이 무엇인지를 상기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