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금연한지는 6개월 되었어요..

어쩌다가.. 반강제적으로 하게 되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고

이제 다시 담배를 입에 댈 일은 없을 것 같네여..


술이 문제인데..

술을 습관적으로 먹은건.. 아마도 자취를 시작하면서였던것 같아요

혼자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뭔가 취미도 하고싶은것도 없었고

공부에도 관심이 없었고..  여자도 없었고 했던 약간의 암울기였던것 같은데..


맛난 배달안주나.. 음식을 사다놓고

소주든 맥주든 까놓고 미드를 보면서 혼자 즐기는게 그렇게 좋았더랬습니다.

친구를 만나도 할수있는건 술밖에 없었고..


그게 버릇이 되었는지.. 거의 매일을 술을 마셨어요.. 꽤 오랜동안

일주일에 4-5일은 마신듯 하네여

그중에 이틀정도는 만취할정도로 마시고  다른 날은 맥주 한 병이라도 먹고 잤습니다.

술을 안먹으면 심심했어요

최근까지도.. 그리고 최근엔 힘든일이 많아서 더욱 술에 의존했었구요..

술 없이 견디기가 힘이 들었어요



어제 뇌혈관 CT를 찍었습니다..

일주일째 두통이 가시질 않아서인데..

병원에서 검사하면서 생각을 해보니.. 참 한심한거 있죠..

인생을 너무 술에 낭비했구나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 너무 술에 빠져 살았구나.. 싶었어요..

항상 피곤하고 항상 의욕이 없고.. 무기력한것도 술의 영향이 많았겠죠..

다행이 머리쪽에 특별히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솔직히 자신은 없어요

고달픈 삶에 어쩌면 몇 안되는 낙인데..

딱 끊을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벗어나고 싶어요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아이들이랑 더 많이 놀아주고..


술을 줄이고 좀더 생산적인 삶을 사는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여